뉴욕연은 총재 "출구전략 실행 시기상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9.01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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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부총재도 '국제조율' 강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고위 인사들이 이른바 '출구전략'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3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과장된 것이며 연준은 필요할때 물가상승을 막기에 충분할만큼 신속하게 시장의 유동성을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기부양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에 공급된 막대한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구전략'을 조기에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반박한 것이다.



연준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낮추고 1조달러에 달하는 돈을 시중에 공급했다.

더들리 총재는 인터뷰에서 "연준은 통화규모를 적정하게 유지할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들리는 "많은 긴급 통화공급 장치들에 높은 벌칙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돈을 빌려간 기관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돈을 갑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출구전략이 진행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매입한 증권을 매각하는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 역시 검토하고 있지만 경제가 여전히 신속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실업률도 높은 만큼 아직 출구전략 실행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부총재가 "성장에 대한 지원을 거둘 시기가 올 경우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출구 전략을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고 밝혔다.


립스키 부총재는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조화를 이루지 않을때보다 조화를 이룰 때의 정책이 더욱 효과적"이라며 "은행 보증을 비롯한 정부의 특정 지원 대책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립스키 부총재는 "지금은 경기부양책을 거두기에는 너무 빠르지만 이를 시행할 시기가 되면 IMF가 출구전략 로드맵 마련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내달 24-25일 미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도 "출구전략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세계 경제가 내년에 예상대로 성장할수 있도록 경기부양책 추진을 지속할 것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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