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서울대 플랜트 강의 개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9.08.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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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공대, 정규강의 개설은 국내 기업 중 처음
- 우수 학생에는 해외 인턴십 기회도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이 서울대 공대에 플랜트 기술 관련 정규 강의를 개설했다. 국내 기업이 서울대 공대에서 학점이 부여되는 정규 강의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31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3학점 정규 강의인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을 올 2학기부터 개설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두산중공업이 지난 5월 국내 플랜트 기술의 도약을 위해서는 이론과 현장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 아래 개설키로 한 합의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전세계 해수 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세부 커리큘럼이 확정된 지난 7월 말부터 현재까지 학부 3∼4학년과 대학원생들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70여 명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다. 이 강의는 다음달 7일 시작해 오는 12월14일까지 총 15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3주간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엔지니어, 해외 자회사 임직원 등이 강사로 나서 강의를 진행하고, 2주간은 열역학 등 엔지니어링 기초 이론에 대해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진행한다.

이 강의는 플랜트 엔지니어링 실무 교육을 중심으로 산업현장 견학, 최고경영자(CEO) 특강을 통해 두산중공업의 플랜트 분야 노하우와 인프라 관련 엔지니어링 실무 습득은 물론 문제해결 능력과 경영마인드를 키우는 데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팀별로 자유로운 주제로 미니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해 발표하도록 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와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 평가를 통해 우수 팀과 우수학생 20명을 선발해 오는 겨울방학 기간 중 2개월 동안 미국, 영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두산중공업의 해외 엔지니어링 센터에서의 인턴십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우일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학부장은 “기계항공 공학도들이 대학에서 배우는 이론이 실제 현장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무전문가들에게 강의를 듣고, 현장 견학이나 해외 인턴십 과정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강의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전무(HR담당)는 “이번 강의를 통해 공학도들은 플랜트 분야의 실무 엔지니어링 능력과 경영 마인드를 배양하고, 두산중공업은 플랜트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장을 마련해 결과적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윈-윈하는 산학협동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공학 교육의 내실화와 경영마인드를 갖춘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2005년 연세대 공대 CEO 강의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 강의를 개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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