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씻으면 화장실에서 못 나가요"

머니투데이 박창욱 기자 2009.08.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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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확신에 유통업계 예방활동 총력

국내에서도 신종 플루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쇼핑객들이 많이 모이는 유통업체에서도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유통업체들마다 필수 예방책인 '손 씻기' 교육을 강화하고 별도로 손 세척 장치도 마련하는 등 위생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7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각 매장 의무실을 중심으로 '신종 플루 대처 매뉴얼'을 개발해 전사적으로 운영한다. 직원 가운데 신종 플루 증상이 의심되는 인원에 대해 매일 체온 등 증상을 점검하고 인근 정부 지정 거점 병원과도 연계해 예방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손 씻기의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각 화장실마다 캠페인 문구를 부착하고, 손 소독기도 매장 곳곳에 설치했다. 또 식품관 등에서는 직원들의 마스크 및 위생장갑 착용을 의무화했다. 롯데마트는 본사 및 점포 임직원을 대상으로 출근 시 체온 점검을 의무화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휴무를 시행키로 했다.

신세계도 7개의 신세계 백화점과 123개의 이마트매장에서 손세척기 설치, 식품관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유모차 및 휴게실 소독 등 강화된 위생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매장 내에 신종 플루 관련 지역별거점 병원과 약국을 표시한 포스터를 고지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 예방수칙을 담은 안내문도 배포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압구정 본점에 최근 식품팀 직원 화장실 3곳에 일명 ‘진실의 손’이라고 부르는 자동위생 시스템을 도입했다. ‘진실의 손’은 거짓말을 한 사람이 입 안에 손을 집어넣으면 손이 잘린다는 전설을 간직한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진실의 입(Mouth of Truth)’을 패러디한 명칭. 화장실 사용 후 손소독기에 손을 넣지 않으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시설이다. 현대백화점은 다른 나머지 점포에도 이 시스템을 곧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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