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년4개월래 최고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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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달 째 개선…수요회복 기미로 전망 개선

제조업 체감경기가 여섯달째 좋아졌다. 본격적인 수요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의 우려가 누그러져서다.

한국은행은 27일 8월 제조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6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87을 기록한 후 1년4개월 만에 최고치다. 9월 업황경기를 미리 점쳐보는 업황전망BSI는 더 크게 올랐다. 전달보다 13포인트나 상승해 93으로 나타났다. 2007년 11월과는 같은 수치로 약 2년전 수준을 회복했다.

업황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황BSI 상승은 일시적인 원자재값이나 채산성 변화가 아니라 수출과 내수판매로 구성된 매출BSI와 같이 수요부문에서 회복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가속이 붙었다"고 말했다.

8월 매출BSI는 91로 전달보다 6포인트 올랐다. 수출과 내수판매BSI가 각각 7, 4포인트 오르며 매출BSI를 끌어올렸다. 매출전망 BSI는 14포인트나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매출전망BSI가 100을 넘긴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8월 실적BSI와 9월 전망BSI가 모두 올랐다. 실적보다 전망BSI가 더 큰폭으로 상승했다. 생산관련 이번달 실적BSI는 모두 전달대비 5~9포인트 뛰었고 전망BSI는 15포인트 안팎으로 큰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채산성BSI는 90으로 3포인트 올랐다.

다만 자금사정과 설비투자는 주춤했다. 자금사정BSI는 전달과 똑같이 90에 머물렀다.

설비투자의 경우 8월 BSI가 전달보다 1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9월 전망BSI는 오히려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다른 전망BSI와 엇갈린 만큼 다음달 통계치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제조업황BSI는 전달과 동일한 76으로 나타났다. 매출BSI도 전달과 같은 82 수준이었지만 채산성BSI는 87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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