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매일 교문앞서 발열 체크한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8.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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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종플루 학교대책 발표

신종 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매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가족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 위생관리 및 고위험군 관리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무엇보다 학교 차원의 대책이 중요하다고 보고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발열 체크기를 이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체크 결과 고열 등 신종플루 의심자는 즉시 신고, 격리된다.



또 방역대책의 목표가 '중증환자 발생 최소화'로 전환됨에 따라 학생 전체에 대한 방역대책 외에 천식 등 고위험군 학생을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폐질환, 만성심혈관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만성간질환, 악성종량, 면역저하자 등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학생이 발열 등 의심증상을 일으킬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조기 투약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학교 위생관리 강화를 위해 하루 한 번 교실을 소독하고 비누,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물품을 모든 학교에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수학여행, 운동회, 각종 수련회 등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사를 가급적 자제토록 권고하고 지역단위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일도 없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휴교, 개학연기에 따른 수업결손 대책도 마련했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과제를 내고, EBS 방송이나 인터넷 학습 등을 통해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토록 했다.

이와 관련, 각 시·도교육청은 신종플루에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이 검사나 치료기간 동안 결석하더라도 정상출석으로 인정해 주고 사후에 진료의뢰서나 확인서 등을 받기로 했다. 외국여행을 다녀온 지 일주일이 지나지 않아 '등교중지' 조치를 받은 학생도 모두 정상출석으로 처리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를 통해 신종플루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신이 확보되는 대로 학생들부터 우선 접종시킬 예정"이라며 "학원, PC방, 노래방 등 지역사회 2차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지도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날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을 반장으로 '학교 신종플루 대책 TF'를 운영하고, 지역 교육청 및 시·도와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5일까지 신종플루 학생 환자 수는 전국 400개교 926명으로 파악됐다. 휴교 또는 개학연기 중인 학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20곳, 고등학교 22곳, 국제학교 1곳 등 모두 46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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