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西風·PR에 흔들, 1580 턱걸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8.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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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현대車 신고가 행진..의약 초강세 지속

코스피지수가 21일 이틀 연속 반등하며 158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재료로는 西風(중국), 수급에서는 프로그램에 또 휘둘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코스피지수는 중국 증시 개장 후 서풍에 몸을 맡긴채 흔들거렸고 프로그램은 진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4.59포인트(0.29%) 오른 1580.98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한 영향 등으로 코스피지수는 6.22포인트 오른 1582에 장을 시작했다. 한때 1590선을 노리기도 하는 등 158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피지수는 중국 개장 시간인 10시30분 앞두고 상승폭을 빠르게 축소했다. 전날과 마찬가지였다. 중국 개장 후부터는 중국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중국 증시가 강보합으로 오전 거래를 마친 후부터는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프로그램 매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결국 코스피지수는 하락반전했고 중국 증시가 오후장 들어 하락반전하면서 낙폭이 커지며 156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중국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반전,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내내 오락가락하던 외국인은 이날 2151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5거래일 동한 매일 방향을 튼 셈이다. 외국인보다는 개인이 3481억원 순매수하며 이날 매수세를 주도했다.

주중 빠른 회전력을 보인 프로그램은 이날 다시 대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프로그램은 4008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앞세워 기관은 5136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등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투톱의 선전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날 각각 75만7000원, 10만4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초강세를 이어갔다. 신종플루 수혜로 주목받고 있는 의약품은 이날 8.43% 급등했다. 개인들의 매수가 집중됐다. 녹십자 (164,400원 ▲2,100 +1.29%), 알앤엘바이오, 일양약품, 중외제약, 종근당바이오, 한독약품 등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삼성전자가 강세를 이어간 가운데 전기전자도 1.25% 상승했다. 현대차가 이끈 운수장비도 0.52% 올랐다. 보험이 2.53% 오른 가운데 금융업도 0.48% 상승했고 화학, 의료정밀, 철강금속 등도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가 6.92% 급락한 기계업은 3.51% 하락했고 건설(-2.58%), 운수창고(-1.59%)의 약세는 지속됐다.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이 1.42% 하락하는 등 통신업도 1.41% 내렸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중대형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한데 따라 오른 종목보다는 내린 종목이 많았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31개 종목이 상승했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를 비롯, 517개였다. 58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5억주를 회복했고 거래대금은 8조417억원에 달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24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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