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올해초 의회의 승인을 받은 정부의 7870억달러 경기부양예산에는 가전제품 보상 프로그램에 3억달러가 배정됐다.
당초 미 의회가 2005년 통과시킨 에너지법안에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자에게 6년간 3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유명무실화됐었다.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최대 200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제품이다.
외국산 가전제품도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은 경우는 보상금 지급대상에 포함된다.
중고차 보상프로그램이 중고차를 딜러에 반납해야 하는것과 달리 가전제품 프로그램은 중고제품을 반납하지 않아도 보상금을 받을수 있다.
제품별 보조금 규모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 집행 방법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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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달러 규모로 실시중인 중고차 보상프로그램이 자동차 업계 회생과 소비 진작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가전 업계도 획기적인 매출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공황 이후 최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월풀, 제너럴 일렉트릭 등 미국내 가전 제품 메이커들은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가전시장은 특히 주택 경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부문중의 하나이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메이커인 월풀의 대정부 업무 담당 책임자 J.B 호이트는 "중고가전제품 보상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을 시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이날 미 증시에서 월풀 주가는 중고제품 보상프로그램 효과에 대한 기대로 6%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