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파업책임', 부사장 등 3명 사표수리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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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파업에 따른 경영악화 등 노사협상 책임 물어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는 18일 임금협상 교섭위원 중 조남일 광주공장장 (부사장)을 포함한 3명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의 파업이 유례없이 장기화됨에 따라 파업손실로 인한 매출차질 등 경영이 악화되고 있으며 회사와 제품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데 따른 책임을 물어 사표 수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이번 임금협상은 물론 앞으로의 노사관계에서도 회사가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디자인경영의 성과와 세제지원 혜택, 해외에서의 꾸준한 호평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향상되고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노조의 장기 파업으로 무산될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을 비롯한 20명의 사측 교섭위원들은 지난 12일 노조의 19년 연속파업과 무리한 요구로 임금협상이 성과 없이 장기화되는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사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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