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삼성電 목표가 100만원", 이번엔?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유윤정 기자 2009.08.1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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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키움證 "전고점이었던 작년 5월보다 모든 상황이 좋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목표가를 100만원까지 제시한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키움증권은 17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79만원에서 26.6% 대폭 올려 100만원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나온 국내외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김성인 상무는 "(삼성전자가 76만400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우호적"이라며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상무는 반도체와 LCD의 강력한 실적 반등으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이라며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조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본사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조6500억원에서 5조7400억원에서 24% 상향 조정했다. 2010년 영업이익도 기존 10조200억원에서 12조6500억원으로 26% 높였다.

특히 휴대폰 및 디지털가전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에 힘입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09년 9조5200억원, 2010년 16조95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하던 올초에도 올해 영업이익(본사기준)이 4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국내외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추정치를 제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적자로 추정했던 증권사도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증권사 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의 예측이 맞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김 상무가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로 급락하지 않는 한 2010년 영업이익 개선폭이 자신의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둘째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역사점 고점이었던 지난해 5월보다 낫다는 점이다. 반도체, LCD, 휴대폰의 해외 경쟁사들의 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됐고 또 1위와 2위간의 제품 및 원가 경쟁력 차이가 확대됐으며 전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 열세에 있던 시스템LSI(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이 올해 하반기부터 완전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특히 휴대폰은 1위 업체인 노키아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여 2011년에는 노키아를 추월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세번째 근거는 밸류에이션 지표 및 외국인 지분율 추이를 볼 때 주가의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의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이 과거 고점들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며 외국인 지분율 또한 당시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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