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대로 소비 관련 경보음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 금요일 발표된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외로 악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어 가는 와중에도 미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만큼은 쉽사리 살아나지 않고 있어 투자심리 최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주 2분기 실적을 내놓는 기업들 중에는 소비의 현주소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해 줄 유통업체 대표 기업들이 적지 않다.
지난주 월마트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소매 업체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프리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간은 월마트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기는 했지만 불황기에 더욱 강해지는 시장 지배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실망스런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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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유통기업 뿐 아니라 휴렛 팩커드(18일), 디어스(19일)등 제조업 대기업들의 실적개선 여부도 주목거리다.
◇ 주택 지표는 '해빙' 지속될 듯
시장 영향력이 큰 경기지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직접적인 소비 관련 지표는 아니지만 미 소비자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알아볼 수 있는 간접 지표들이 많다.
소비증가의 전제조건인 고용지표가 대표적이다.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 수는 634만명에서 620만명으로 줄었다는 점은 희망을 주고 있다. 이번 주에도 신규청구 건수는 현상유지 내지는 소폭 증가가 예상되지만 연속 수급자 감소세는 이어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주택경기 지표도 이번주 일제히 발표된다. 가장 회복세가 뚜렷한 부문 가운데 하나인 주택 부문이 어느 정도 기대를 충족시켜 줄지 관심사이다. 17일 주택건설업 체감경기지수를 시작으로 18일 7월 주택 착공 및 신규건축 허가건수가 발표된다.
마켓워치 집계에 따르면 건설업 체감 경기지수는 전달 17에서 19로 개선됐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주택착공건수는 58만2000건에서 59만6000건으로 늘었을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건축허가도 57만건에서 57만6000건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21일에는 7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예정돼 있다. 6월 489만건(연율기준)에서 지난달에는 500만건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돼 주택 관련 지표는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18일 발표되는 생산자 물가지수는 0.9% 하락한 반면, 음식료를 제외한 핵심 물가지수는 0.2% 올랐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혔듯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제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17일(월)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8:30 am 이전수치:-0.6
8월 주택건설업 체감지수 1 pm 전망치:19 이전수치:17
△18일(화)
7월 생산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0.9% 이전수치:1.8%
7월 핵심 생산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0.1% 이전수치:0.5%
7월 주택착공건수 8:30 am 전망치:596,000 이전수치:582,000
△20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558,000 이전수치:558,000
7월 경기 선행지수10 am 전망치:0.7% 이전수치:0.7%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10 am 전망치:-2.6 이전수치:-7.5
△21일(금)
7월 기존주택 매매실적 10 am 전망치:5.00 million 이전수치:4.89 mill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