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1600 고지 재도전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8.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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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추가상승 가능"에 무게… 中증시 조정 악재될수도

1600선 돌파 여부에 주목했던 지난주 증시는 고점을 높이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옵션만기에 일격을 당했고 지수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 등 기존 주도주들의 탄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주 코스피지수의 1600선 돌파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전포인트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가 1600선에 근접하면서 심리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에 변화가 없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양증권은 주식시장이 강세장의 성격을 갖기 위해서는 매수주체, 주도주, 재료라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 조건이 충족돼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주형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당분간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IT, 자동차, 금융업종은 계속해서 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마지막으로 이번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대체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이면서 증시의 재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600선에 대한 경계심을 기간조정을 통해 흡수한 가운데 강세장의 3가지 조건이 갖춰져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추가상승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상승기조를 이끌고 있는 기본적 요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평가하고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1600선 돌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중국 증시는 부담이 될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대출 규제에 대한 우려로 8월 들어 고점대비 12.4% 급락하며 추세대 하단 및 60일 이동평균선이라는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했다"며 "지지선 확보에 실패할 경우 추세 이탈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중국 증시 움직임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5주만에 하락한 미국 증시의 움직임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상하이 종합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3,000p선에 근접한 상태여서 주초반 지수가 이를 하회한다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팀장은 하지만 "중국 증시 조정이 펀더멘탈 훼손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국시장에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어서도 추세훼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경기회복 및 주가 흐름에 선행적 의미를 보여 온 중국증시 조정이 한국증시에도 단기적으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한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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