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증시 변동성 키우는 PR 주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8.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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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익거래 단기화..비차익매도도 증시에 영향

주중반까지 주춤거리던 지수선물이 주후반 이틀 연속 상승하며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중 최고치도 207선으로 끌어올렸다. 2주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번주도 지난주의 연장선에 있다. 특별히 추세를 변화시킬 모멘텀이나 이벤트는 없다. 외국인이 주간 단위로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아직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미결제약정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기존의 매도 포지션을 일부 청산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렇다고 그 방향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섣부르다. 전주 매도 포지션을 쌓았다가 다음주 포지션을 풀 정도로 외국인의 매매는 단기화돼 있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단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의 움직임에 따라 치고 빠지는 단기적인 프로그램 매매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지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차익거래에 종속되는 움직임을 보여 왔던 비차익거래가 요즘은 프로그램의 방향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프로그램은 989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이중 3분의 2(6634억원)가 비차익매도였다. 12일과 14일에는 차익거래가 순매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차익거래가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전체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최 연구원은 "비차익매도는 주로 연기금에서 출회되는 걸로 추정된다"며 "지수가 상승하면서 연기금의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어 비차익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물시장이 1600선이라는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어서 현물시장의 매매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프로그램도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한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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