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래미안 '30평대가 8억?'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08.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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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노량진에 공급될 한 아파트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높은 3.3m²당 2천7백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최근 재개발 일반분양가가 시장 가격을 웃도는 일이 흔한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입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오는 10월 래미안 트윈파크 2백47가구가 일반분양될 노량진5구역입니다.

관리처분 총회에서 3.3m²당 일반분양가는 최대 2천7백만 원 선에 책정됐습니다.



백7m²형이 7억 9천만 원에 이르고, 141m²형은 11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앞서 분양된 흑석뉴타운 분양가보다도 3.3m²당 최대 6백만 원 이상 비쌉니다.

[녹취]공인중개사 / 음성변조
"저 쪽에서 만약에 그렇게 때려준다고 하면 주변이 좀 사니까 저희 부동산 입장에선 좋은 거죠."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훌쩍 뛰어 넘는 건 이제 흔한 일입니다.

아현뉴타운 3구역의 경운 조합이 백12m²형의 일반분양가를 9억 2백만 원, 3.3m²당 2천6백50만 원에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가 2천백만 원, 인근 아현4구역의 일반분양가가 2천만 원을 겨우 넘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비쌉니다.

일반분양 수익이 많으면 조합원 부담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기자 스탠딩]
"따라서 상당수 재개발구역에선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분양가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추셉니다. 중요한 건 그 격차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현재의 시장 여건은 분양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 모든 지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서울의 건축허가 실적은 1년 만에 무려 62%가 줄었고, 착공 실적도 5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인터뷰]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수요를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로 지속되고 있는데, 앞으로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지 않으면 서울시 주택가격 같은 경우는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갈 것 같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속에 중심 주거지에선 벗어난 지역들도 3.3m²당 2천만 원 후반 대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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