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하이닉스 연수원 500억대에 인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김보형 기자 2009.08.1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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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지난달 이사회서 매각 의결

현대 기아자동차가 경기도 용인시 마북리의 하이닉스 연수원 인수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고 마북리 연수원을 현대 기아차 그룹에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매각 가격은 5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연수원 매각을 추진해왔다. 연수원은 4만9600㎡(1만5000평)대지에 10층짜리 숙소동과 6층짜리 강의동으로 이뤄져 있다. 최대 2000여 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규모다.



현대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최종인수를 마쳤는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983년 현대전자 연수원으로 문을 연 하이닉스 연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매년 신년 하례식을 마친 뒤 그룹 임원들과 함께 방문했던 곳이다. 현재도 인근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와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인재개발원 등이 있어 현대타운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이를 인수하면 2001년 하이닉스와 계열분리 이후 8년 만에 되찾아 오는 것이다. 현재 현대차는 화성 파주 고양 천안에, 기아차는 오산에 각각 직원 연수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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