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농산물 수출 직접 나선다

수원(경기)=김춘성 기자 2009.08.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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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형유통업체와 잇따라 MOU 체결

경기도내에서 생산된 농식품이 경기도 유니폼을 입고 동남아 전초기지인 베트남과 싱가포르 식탁 공략에 나선다.

경기도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최대 현지 유통업체(국영회사)인 ‘Saigon Co.op’와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싱가포르의 ‘Freshmart Singapore Pte Ltd’와 각각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경기도산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과 홍보채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MOU 후속조치로 경기도는 금년연말까지 버섯, 배, 김치, 인삼류, 차류, 면류, 김, 전통주, 쌀국수 등 30여 품목을 대상으로 ‘Saigon Co.op’ 호치민 본점 등 주요 매장에서 대규모 판촉행사도 진행한다.

앞서 싱가포르 ‘NTUC FairPrice Co-operative Ltd’ 등 7개 유통업체 263개 매장에서도 지난 5월부터 새 송이버섯 판촉행사를 진행해 지난달 말 현재 19톤 7만7000달러를 수출했다.
경기도, 농산물 수출 직접 나선다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미국, 러시아,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농식품 수출이 적은 편이지만, 베트남의 경우 2004년 수출액 67만7,000 달러에서 작년에는 3백81만5,000 달러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의 경우도 2001년 59만 달러에서 작년말 3백43만6,000 달러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출이 점차 늘고 있다.



이번에 경기도와 MOU를 체결한 ‘Saigon Co.op’는 호치민을 기반으로 중대형 유통매장 37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100개 매장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의 ‘Freshmart Singapore Pte Ltd’는 싱가포르 최대 과실 및 채소류 전문수입업체로서 3,600만달러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안수환 경기도 농산유통과장은 “베트남과 싱가포르는 보수적인 식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잠재성이 큰 시장인 만큼 계속해서 문을 두드려야 한다”면서 “특히 현재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는 등 농산물 개방 후유증을 최소화 할 농업부문 개방대응 대책의 모든 역량을 수출농업에 길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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