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500이 적정, 추가상승은 부담"

대담=홍찬선 MTN 보도국장, 정리=방명호 MTN 기자 2009.08.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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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골의사, 김영익, 조재민 3인초청 특별대담<2>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1600선을 향해 달려가고 미국의 S&P500 지수는 9개월만에 1000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 무드에 휩싸였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증시 상승으로 우리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V자 형태의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892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1500선을 돌파해1600선을 바라보고 있고, 환율도 12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의 움직임을 두고 1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와 조정을 받고 1400선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머니투데이방송은 지상파 DMB 송출을 기념해 3일 홍찬선 보도국장 진행으로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해 'MTN DMB 론칭 기념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편집자>





[MTN 특집, 코스피 1500 이후 증시 경제]<2>증시 추가상승 가능한가?

세 명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가 환율과 기업의 실적을 기준으로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반응이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현재 하반기 추가의 최고치를 1610선으로 본다"며 "하지만 상승추세가 4분기까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재민 KB자산운용대표는 "현재 1500에서 1550선 정도의 주가 환율과 기업실적 등을 고려할 때 적정하다"며 "향후 주가가 1700선까지 과도하게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경철 원장도 "현재의 기업 실적을 고려할 때 1500p의 주가는 적당하다"고 말했다.


↑3일 머니투데이방송 DMB론칭 기념 특별 대담 '코스피 1500이후의 한국증시와 경제'에 참석한 홍찬선 MTN 보도국장,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명근 기자↑3일 머니투데이방송 DMB론칭 기념 특별 대담 '코스피 1500이후의 한국증시와 경제'에 참석한 홍찬선 MTN 보도국장,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명근 기자


홍 국장 : 하반기 증시전망이 엇갈린다. 김 부사장께선 어떻게 보고 있나?

김 부사장 : 회사의 공식 견해는 하반기 최고치는 1610이다. 하지만 경기 회복속도가 빠르고 기업 수익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상승추세가 4분기까지 지속되긴 어렵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데 4분기에는 소비, 정부 지출 효과가 줄어들어 4분기에 우리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경기가 좋았던 이유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환율 상승효과 등 여러 효과가 있었지만 하반기 들어서 그런 효과가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이 올해 17조 이상 주가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환율이 1200이하에서 계속 살 것인가 그런 점은 의문이다. 따라서 예상치인 1610P보다 일부 상승할 수도 있지만 4분기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조 대표 : 현재 1500-1550 정도의 주가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그 이유는 환율효과, 대기업의 경쟁력에 의한 기업 실적이 잘 나왔기 때문이다.

또 이런 실적이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이익수준이 주가대비 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부담은 아니다.

여기서 더 올라가면 오버슈팅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장은 항상 움직이기 때문에 1700선 근처까지도 오버슈팅을 할 가능성도 있고, 이 정도까지 상승하면 매도 할 수준이라고 본다. 하지만 선진국 경기침체나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조정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그 폭은 깊지않고 1400선 이하로는 가지 않을 것 같은 낙관론으로 본다.

홍 국장 : 박 원장께서는 1350P면 오버슈팅 됐다고 하셨는데요?

박 원장 : 그 말은 1350정도의 주가라면 결코 비싸지 않고 적당하다. 1500p정도면 현재 2분기에 보여준 실적이 만약이 3분기에도 더 좋아지지 않더라고 어느 정도 방어를 한다면 1500정도도 적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해서 돈을 쏟아 부은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국이 약 20조 달러 정도를 풀었다. 역설적으로 생각을 해서 그렇데 돈을 풀었음에도 인플레이션은 고사하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 걱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만약에 실물경제가 정상이어서 우리가 물건을 팔아서 수출하고 그것을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사줄 수 있는 입장이 되고. 특히 전반기에는 중국이 도와줬으니까 한 200포인트 정도는 중국에서 덤으로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머지 하반기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덤을 주는 수밖에 없다. 이 나라들의 시스템이 정상이라면 이렇게 엄청난 비를 맞았는데 땅이 이렇게 마를 수가 없다. 즉, 이정도 많은 돈을 쏟아 부었지만 여전히 물가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설비 과잉이 있다든지 유효수요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1350p가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는 것은 절대로 인정을 하고 현재 1500p는 현재 실적만 유지만 된다면 괜찮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상은 많은 돈을 쏟아부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로 나타나서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런 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홍 국장 : 증시에 조금 안타까운 현상이 기관이 많이 판다는 것이다. 주식형펀드에서 1조원 가량이 감소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기관 투자들이 주가를 사주면 좋을 것 같은데?

조 대표 : 결국 개인의 심리다. 손실을 많이 봤다가 빨리 회복을 해줬다. 그중에는 손실을 봤던 폭을 회복한 사람들, 그리고 예전에 적립식으로 투자해서 이익이 난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이 기회에 환매해서 손실한 부분을 만회하고, 플러스 수익도 얻는 것이 개인의 심리다. 이것은 급락했다가 급반등할 때마다 나왔던 현상이다. 펀드의 환매 스타일은 주식 시장에서 개인 매도와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개인의 심리를 바꾸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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