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상 결렬후 다시 긴장 고조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8.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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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도장공장 진입위해 장애물 철거중‥공장밖에선 진보단체 집회

쌍용자동차 사측이 노조원들이 점거중인 도장공장 인근 장애물 철거를 시도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측은 3일 오전 10시부터 특수 개조한 지게차 10여대를 후문을 통해 진입시켜 도장 공장 뒤편의 차체1팀 공장의 장애물 제거를 시작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며 이후 진입 시도 시 원활한 진입을 위해서 철거작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진입 시점이나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출근한 1750여 명의 직원들은 회사가 청산될지도 모르는 다급한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각 부문별로 도장공장 진입과 관련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사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도 통상 20여 개 중대 안팎이던 병력을 34개 중대까지 늘려 배치했다.



또 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10여 개 진보단체들 회원 수백 명이 천막을 치고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는 집회를 진행해 경찰이 해산을 종용하는 등 공장 밖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노사간의 '끝장협상'이 결렬로 끝나면서 점거파업을 포기하고 이탈하는 노조원의 수가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달 20일 경찰의 도장공장 진입이후 32명에 불과했던 이탈자수가 노사협상이 결렬된 지난 2일부터 이날아침까지 98명의 노조원이 도장공장 등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시설에서 빠져나와 현재 도장공장 등에는 580여명 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협상 결렬후 다시 긴장 고조


↑2일 오전 쌍용차 노조가 점거중인 '도장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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