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끝내 결렬..파국맞나?

머니투데이 강효진 MTN 기자 2009.08.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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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지난 달 30일부터 나흘 간 진행된 쌍용차 노사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습니다.





사측은 남은 4천여명의 임직원들이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도장 공장 안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혀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효진 기자!

질문) 노사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국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는데요,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 뭐였나요?

답변)
네, 쌍용차 사측은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7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모든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 "노조가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수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었다"며 협상 결렬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사측은 974명의 정리해고 대상자 중, 무급휴직자를 기존 100명에서 290명으로 늘리고 영업직으로 100명을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최종 협상안을 노조에 제시했는데요,



이에 대해 노조는 무급 휴직 기간을 8개월로 하고 유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 없이 고용 상태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해 사측과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 밖에 임금 동결과 복지 후생, 파업으로 인한 민형사상 책임 등에 관해서도 협상을 펼쳤는데요, 이 부분에서도 상당 부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며 사측을 비난했는데요"파국을 막기 위해 사측은 다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질문)
사측이 쌍용차의 청산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하는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사측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이 계속된다면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청산은 제 3자 매각은 아니고 쌍용차를 정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현재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고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그런 내용의 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인데요,

사측은 노조의 점거 파업을 조속히 끝내기 위해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는다면
남은 임직원 4000여명이 도장 공장안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협상 결렬 소식을 들은 쌍용차 협력업체 채권단은 오는 5일, 예정대로
쌍용차 조기 파산 신청 요구서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사측은 "남은 건 공권력 투입을 통한 조속한 공장 재가동" 밖에 없다고 밝혔는데요. 사태가 급박하게 전개되면서 법원과 경찰도 곧 공권력 투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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