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결렬' 쌍용차 "남은 방법은 3가지"

평택(경기)=최인웅기자, 박종진 기자 2009.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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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해고 직원 '출근투쟁'·청산 전제 회생계획안·공권력 투입

쌍용차 (5,500원 ▼150 -2.65%)가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밤샘교섭 끝에 2일 오전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더 이상의 절충안은 없다"고 밝혔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법정관리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이 성공적으로 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이번 협상은 남아있는 4600명 직원과 이미 퇴직한 1700명이 아닌 안에 있는(점거 농성 중인) 600여명 노조원들을 위한 협상이었다는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회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취했다"고 못 박았다.

이날 회사 측이 밝힌 남은 수순은 우선 비해고 직원 4600여명이 유혈충돌을 각오하고 평택공장 내 도장공장 등 노조가 점거하고 있는 지역을 탈환하는 방법이다. 또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안도 공론화됐다.



이유일 공동법정관리인은 이날 "이제는 관리인의 판단에 따라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신청하는 것 이외에 어떤 대안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측은 오는 5일로 예정된 협력업체들의 모임인 쌍용차 협동회의 조기 파산신청과는 별개로 회사 차원에서 청산요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공권력 투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카드이지만 방법이 없다"며 "다만 투입 시기나 절차는 정해진 게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 사태는 이번 주가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권력 투입이나 청산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 제출은 당장 현실화되기 어려운 만큼 비해고 직원들의 출근투쟁 등이 당장 충돌을 불러올 수 있다. 아울러 상황이 절박한 만큼 노사가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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