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밝히는 교섭경과.."타결 눈앞?"

평택(경기)=박종진 기자 2009.08.0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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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인력구조조정 6:4 비율이 걸림돌...세부사항은 의견 접근"

나흘째 밤샘교섭을 벌이고 있는 쌍용차 (5,500원 ▼150 -2.65%) 노사가 이렇다 할 합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이 2일 교섭경과를 공개했다.

협상의 내용이 일부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각종 루머 형태로 흘러나와 혼란을 야기시킬 뿐 아니라 사측이 전날 주요 타협안을 공개하자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날 오전 5시 7차 본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중 보도자료를 통해 "세부적인 부분에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사측이 인력구조조정 6:4(974명 정리해고자 중 40%만 고용관계 유지)의 비율을 고집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노조는 구체적으로 △상하이차 지분 감자 및 대주주 변경 △손배가압류 및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정비 외부 부품 및 공장 내 일부 부서 분사 △파견 영업직군 신설(1년간 정착지원금 월 55만원 지급) △8개월간 무급휴직 후 순환휴직 등에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같은 성과들이 교섭 둘째 날인 지난달 31일 저녁 7시30분 속개된 협상부터 1일 새벽까지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노조는 "1일 새벽 협상장은 타결을 눈앞에 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사가 '6 : 4'의 배분비율을 굽히지 않아 교섭장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고 밝혔다.


1일 오전 6시25분 정회이후 이날 오후 단 2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내부 논의 등으로 교섭이 지연된 이유는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1일 저녁 8시부터 자정 넘게 지속된 실무교섭에서도 특별한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교섭 중단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2일 오전 4시부터 본 교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이 대타결이 아닌 기대감만 높이는 농성대오 교란작전으로 교섭을 활용한다면 최후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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