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흘째 협상‥ 노조 자체 회의 갖기로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8.0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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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이견 차이 좁힌 것으로 보여‥극적 타결 가능성도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30일 노사교섭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유동일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지난 30일 노사교섭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유동일 기자


쌍용자동차 노사가 밤새 마라톤 협상을 계속한 가운데 노조측이 일단 협의된 안건을 가지고 내부회의를 갖기로 해 양측간에 상당한 의견 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11시간 동안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에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5차 협상을 진행한 1일 오전 6시 25분경 노조가 자체 회의를 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잠시 회의가 중단된 상태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회가 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노조가 자체회의만 마치고 협상장에 나오면 곧바로 교섭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노사 양측은 5차 협상 초기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한상균 노조 지부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본협상 대신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와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상만을 진행했으나 오후 9시 50분경부터는 본협상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벌였다.



하지만 1일 오전 0시 50분경 다시 본교섭을 중단하고 실무협상만을 벌이다가 곧이어 오전 1시 7분경에는 본교섭과 실무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협상방식을 수시로 바꿨다.

공장 안팎에서는 이같은 협상방식 변화의 이유를 노사간의 이견에서 찾고 있다. 즉,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진전된 안이 나오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본교섭을 벌이고 다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본교섭을 중지하고 실무교섭만 진행한다는 것이다.

교섭의 최대 쟁점은 역시 구체적인 정리해고 인원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측은 지난달 26일 제시한 최종안보다 무급휴직인원을 200명 더 늘린다는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최대한 이 숫자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또 사측이 노조에 제기한 15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 취하와 형사처벌 면제 요구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이밖에 분사 문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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