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 재정집행 한계 있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7.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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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재정확대가 소비,기업투자로 연결돼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정부 재정을 갖고 모든 것을 집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재정 확대가 소비와 기업투자로 연결돼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정부 재정집행 한계 있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우수한 28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기업들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투자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도 자치단체장들의 의무라고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고비에 와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하지만 아직 방심할 수 없다"며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발적 수요가 발생해야 제대로 된 경제회복이 된다고 생각 한다"며 "우리가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좋아져야만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계획을 잘 세우면 경제회복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기회에 잘 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키워 위기 이후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한국이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위기관리 역량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어쩌면 이번 위기가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자치단체장 여러분이 일선에서 열심히 해준 덕분에 한국이 세계에서 경제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관리한 나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치하했다.

이어 "지방재정 조기집행의 성과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재정 조기집행에 노력한 지방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금년 1월 초부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재정 조기집행을 추진했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재정 조기집행으로 올 상반기 당초 목표액인 110조원(지방예산의 60%)을 6.8% 초과한 117.5조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찬간담회에 앞서 경기 파주시, 경남 양산시, 경북 군위군, 전남 장흥군, 서울 성동구, 인천 계양구에 대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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