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 'XC60'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8.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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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세계 최초 '시티세이프티 기능' 적용

[시승기]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 'XC60'


[시승기]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 'XC60'
볼보가 차세대 크로스오버 모델인 'XC60'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차는 흔히 안전의 대명사라 불리는 볼보의 첨단시스템이 상당부분 적용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속 30km이하 주행 시 운전자가 부주의로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으면 스스로 작동해 차량의 속도를 줄이거나 완전히 멈추어 주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전방 7미터 이내에 위치한 차량과의 간격을 앞 유리 상단에 장착된 레이저 시스템이 1초에 약 50회에 걸쳐 모니터링을 실시하면서 가능해진다. 실제로 테스트를 해보니 어느 정도의 간격으로 앞차에 가까워지면 경고음이 들리고, 추돌할 직전에 저절로 멈춰 섰다.



이 기능은 아직 차와 차 사이에서만 적용된다. 차량 외에 사람이나 차량이 아닌 높은 장애물을 인식하지 못한다. 볼보코리아는 내년엔 보행자까지 인식할 수 있는 기술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XC60'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보닛의 절반이 차선을 넘어가면 경고음을 내는 차선이탈 방지시스템(LDW)과 볼보가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등도 적용됐다.



특히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인 'BLIS'는 주행 중 차선을 변경하거나, 자전거 등 사이드 미러로 확인되지 않는 물체가 있으면 오렌지색 컬러로 사전에 경고해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XC60'의 스타일은 전반적으로 세련돼 보인다. 새로운 디자인의 그릴양쪽 라이트와 LED램프, 특히 후면에 적용된 테일 램프의 디자인은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져 길게 내려 뻗은 형태로 차체의 폭과 높이를 크게 보이게 하면서도 후방 차량의 시인성을 높여준다.
[시승기]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차? 'XC60'
실내에서 제일 마음에 든 부분은 핸들(스티어링 휠)의 그립감과 시트의 승차감이었다. 특히 좌석과 등받이는 투톤 컬러의 가죽으로 X자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워 보였다.

실제 주행했을 때의 승차감은 상당히 안정적이고 바람소리나 하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다만 볼보 디젤엔진의 특유한 소음이 들린다. 폭스바겐이나 푸조의 디젤엔진 소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가속페달은 80~100km/h의 속도까지 바로 반응하지는 않았다. 100km/h 이상의 속도에서 오히려 탄력을 받으며 빠르게 반응했다. 하지만 BMW나 아우디 등 독일 차에서의 달리기 성능과는 차이가 느껴졌다. 아마도 각 브랜드 특유의 성능 지향점이 다른 듯하다.

볼보 측에 따르면 국내에 선보이는 'XC60' 모델은 11.6km/ℓ의 연비와 18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터보 디젤엔진인 D5가 탑재됐다. 가격은 부가세포함 629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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