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BSI 99.8 보합세 전망..4개월째 혼조세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7.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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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사정은 14개월만에 100 넘어..수출 4개월 연속 호조세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9.8로 나타나 내달 기업경기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BSI는 지난 5월부터 기준선인 100을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4개월째 혼조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련은 이처럼 경기전망이 혼조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전경련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대부분의 실물지표도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지표는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실업률이 9.5%(6월말)에 이르고 상업부동산의 부실이 표면화되는 등 위험요인들이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어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병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2/4분기 중 대기업의 영업실적이 예상과 달리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경기 호전에 따른 매출 증가나 채산성 개선보다는 확장적 재정정책, 산업지원정책, 환율효과 그리고 기업의 경비절감 노력 등에 의한 것이라는 풀이했다.



전경련은 이처럼 경제상황과 기업경기가 불확실하고 하반기에는 재정의 역할 등이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exit strategy)이나 감세 유보나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진입할 때까지 당분간 확장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문별로는 자금사정(100.2)이 지난해 5월 이후 14개월 만에 100을 넘었고, 수출(101.5)은 4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반면 고용(7월 전망, 102.1 → 8월 전망, 99.4)은 100 이하로 다시 떨어져 비정규직법 개정안이 6월 임시국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정적인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투자(98.3), 재고(102.9), 채산성(95.8) 등은 부진세를 이어갔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98.1→102.4)이 다시 100 이상으로 상승했지만 제조업(99.0→98.1), 중화학공업(98.3→98.8), 경공업(101.4→95.7)의 전망 BSI는 모두 100을 밑돌았다.


7월 실적 BSI는 98.5로 나타나 2개월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나갔다. 부문별로는 수출(104.2)만이 호조세를 유지한 반면 내수(6월 실적 : 102.3 → 7월 실적 : 98.1), 자금사정(6월 실적 : 100.6 → 7월 실적 : 99.4), 고용(6월 실적 : 100.4 → 7월 실적 : 99.6)은 100 이하로 전환됐으며 투자(97.3)와 채산성(96.7)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97.2)은 출판ㆍ기록물 제작(63.2)과 전기ㆍ가스(85.2)가 여전히 부진한 반면에 지식ㆍ오락서비스업(127.3), 도ㆍ소매(112.1) 등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ㆍ통신장비(124.2)나 음식류(112.1) 등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펄프ㆍ종이ㆍ가구(62.5), 섬유ㆍ의복 및 가죽ㆍ신발(90.0) 등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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