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온라인 거래' HFT 규제 본격화되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7.2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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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고성능 투자 프로그램인 '하이 프리퀀시 트레이딩(High frequency trading:HFT)'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전일 서한을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HFT를 규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HFT는 증권 거래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HFT를 사용할 수 있는 특정 거래집단이 차별적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HFT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 수백만건의 거래를 일순간에 처리하는 거래 방법이다. 단지 몇 분 안에도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거래 속도가 중요시 된다.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지만 문제는 일반 투자자들은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투자 회사들 가운데서도 HFT를 이용하는 회사는 극소수일 정도로 '선택된 일부'만 사용할 수 있는 고급 투자수단이다.

현재 미국 시장에 등록된 2만여 개 회사중 HFT 거래를 하는 곳은 2%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하는 HFT는 증시 총 거래량의 73% 퍼센트를 차지한다.

거래 수단의 우위를 통해 일부 금융사들과 전문 투자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반면 일반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갈수록 커져 이에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최근 SEC도 HFT 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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