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녹색성장 4조1000억 투자

이진우·김보형 기자 2009.07.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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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체투자 2300억 늘려.."그린카 4대강국 진입 완성"

현대·기아차그룹이 2013년까지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과 이산화탄소(CO2) 감축 등 녹색성장을 위해 4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또한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전체 투자 규모를 9조1000억 원에서 9조3000억 원으로 2300억 원 늘린다.



현대·기아차 (105,600원 ▲2,100 +2.03%)그룹은 22일 녹색성장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국내외적으로 한층 강화되고 있는 환경 및 연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연비, 친환경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우선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 카,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위해 2조2000억 원(R&D투자 1조2000억, 시설투자 1조원)을 투자한다. 또 고효율, 고연비 엔진·변속기와 경량화 소재 개발에 1조2000억 원(R&D투자 9000억, 시설투자 3000억), 각 공장의 CO2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에 5000억 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합한 총 투자 규모는 4조1000억 원에 달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를 강화해 2012년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녹색선진국 건설의 초석인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는 IT, 전기·전자 등 전후방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증대로 이어져 2010년1600여명, 2013년 1만200여명의 고용증대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CO2 감축을 위한 에너지 관련 시설투자를 통해 2012년 연간 278만 톤의 co2배출량을 262만 톤으로 6%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친환경시대를 연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 카에 이어 내년에는 이를 중형차급으로 확대해 미국 수출을 포함 연간 3만 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2012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는 시범운행 대수를 100대까지 확대하는 등 상품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와 함께 지난 3월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한 ‘의왕 종합연구소’에 2013년까지 총 2429억 원을 투자, 연구개발 강화와 함께 총 506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방침이다. 중앙연구소는 현대·기아차는 물론 현대오토넷, 위아, 오토에버, 현대로템 등 주요 계열사의 연구부문이 함께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제철 (24,400원 ▲100 +0.41%) 일관제철소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 전체투자 규모를 연 초 발표한 9조1000억 원(시설투자 6조원, R&D투자 3조1000억 원)에서 9조3000억 원으로 2300억 원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늘어난 2300억 원의 투자금은 일관제철소 C열연 공장에 대한 조기집행 분이다. 이에 따라 C열연공장은 가동시기가 2010년 11월에서 2010년 9월로 2개월 단축되며 건설현장에 투입될 총 인력도 12만 명이 늘어난 33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측은 지난 상반기까지 시설투자에 3조4000억 원, R&D 투자에 1조3000억 원을 투자해 계획 대비 51.7%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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