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현 주력 제품인 DDR2 보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하이닉스 등으로 생산업체가 한정된 DDR3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5월 하반기 1.13 달러에서 6월 상반기 1.16달러로 오른 이후 7월 상반기까지 보합세를 보였다.
고정거래선 가격은 현물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는 현물 가격과 달리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등 반도체업체들이 대형 PC업체들에 고정적으로 납품하는 가격을 말한다. 개별 기업들이 고정거래선 가격을 직접 공개하지 않아 D램 익스체인지가 발표하는 고정거래선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납품하는 가격은 대체로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회사의 경우 D램 익스체인지의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을 나타낸 7월 상반기에도 가격을 인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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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경우 3분기부터는 D램 부문에서도 이익이 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DDR2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서 공급량이 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DDR3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DDR3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정도만 원가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빠르게 늘고 있는 수요에 비해 공급 확대가 더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DDR3 비중이 커지면 국내 반도체업체들과 해외 경쟁사들과의 수익성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D램 매출 중 DDR3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0% 안팎, 연말까지는 40% 안팎까지 올라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DR3로 생산을 전환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생산업체가 한정된 DDR3는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DDR2는 수급이 맞춰지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