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50원선 턱밑… 닷새째 하락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20 15:20
글자크기

9.3원 하락한 1250.2원… 결제수요에 1240원대 진입 실패

코스피 지수 급등에도 환율은 1250원선 아래서 밀려오는 결제수요의 벽을 뚫지 못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종가보다 9.3원 내린 125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1246.7원에 마감한 이후 40여일 만에 최저가다. 지난 13일 32.3원 올라 1315원에 마감한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38.41포인트(2.66%) 급등한 1478.5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5194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25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 1257원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가다 조금씩 낙폭을 키우며 1250원선까지 떨어졌다. 오전 10시 40분경 1240원대로 잠깐 내려갔지만 이내 1250원대로 올라섰다.

오후 2시 이후에도 두 차례 1250원 하향 돌파 시도가 있었지만 1240원대에서 나오는 매수세는 만만치 않았다. 결국 1250원대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환율 낙폭이 크지 않은 것은 1250원선 하향 돌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50원선에 마련된 지지선이 만만치 않다"며 "증시 강세에도 결제 수요가 꾸준히 나오는 등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의 달러 순매도세가 강했지만, 박스권 하단이라는 인식에 결제 수요가 꾸준했다"며 "1250원대로 내려오면 꾸준하게 제기됐던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현물환 거래량은 71억 달러로 전날보다 24억 5000만 달러 가량 줄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92엔 오른 94.65엔, 달러/유로 환율은 1.41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1.01원, 원/유로 환율은 1770.78원 수준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고, 유로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