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정부 신종플루 유일한 대안-하나대투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9.07.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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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은 20일 녹십자 (164,400원 ▲2,100 +1.29%)가 정부가 계획 중인 신종플루 백신 조달물량 중 50%이상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신종플루 백신 1336만명분 확보계획 발표하고, 백신 공급업체와 백신단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백신업체는 1도즈(1회 접종량)당 백신단가를 두고 협상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정부 측이 1도즈당 7000원의 단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백신제조 업체들은 백신생산의 어려움 등을 들어 최소한 1도즈당 1만원 이상의 단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플루 백신은 총 2회 접종해야한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국적 제약사의 불참시 녹십자가 정부 물량 대부분을 공급할 가능성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신종플루 백신 입찰계획에 다국적 제약사의 참여가 완전 무산됨에 따라 당초 정부 계획안인 총 확보물량 중 50%는 수의계약, 50%는 입찰계약을 하려던 방식을 수정해 전체 물량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조달청은 지난 7월 6일부터 14일까지 신종플루 백신 긴급구매 공고를 내고 굴지의 글로벌 백신 제약사 4개와 대상으로 지명 입찰경쟁을 실시했으나 가격차이로 인해 입찰은 완전 무산됐다.



결국, 향후 정부의 백신물량 확보 일정은 1차적으로 182억원(130만명분)에 대해 녹십자와 수의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으로 해외업체들의 경우는 정부와의 가격조건이 맞지 않고 자체 국가물량을 공급하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으로 한국시장에 공급할 물량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 50%의 물량을 녹십자가 배분받고 나머지 물량들도 녹십자가 대부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녹십자는 현재 최대 1200만 도즈 생산물량이 준비된 상태, 1000억원 규모 매출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신종플루와 관련 2009년 4분기에 400억원(총매출의 6.6% 비중), 2010년 1분기에 560억원(총매출의 7.8%비중)규모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녹십자에 큰 폭의 성장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녹십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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