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7월 후반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까.
올해 코스피 시장을 낙관하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 중 한 곳인 동양종금증권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석달째 계속된 박스권 공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맺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지난 5월 이후 형성된 지수 1350pt~1440pt 사이의 장시간에 걸친 박스권 장세에서 드디어 우상향쪽으로 방향을 정할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됐다'고 주장했다. 7월 증시를 '써머랠리의 징검다리'로 규정했던 대신증권도 증시가 속도조절 후 기존 모멘텀의 영향력이 다시 강화되면서 5월부터 진행된 장기간의 박스권 흐름을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등도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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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을 비롯해 3분기 증시를 '조정 기간'으로 예상해 왔던 증권사들도 박스권 상단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존의 시각을 완전히 수정한 것은 아니다. 이들 증권사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더라도 단기적인 오버슈팅일 가능성이 높고 지금이 중단기적인 고점에 위치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지난주 전세계적인 증시의 상승을 '안도랠리'로 평가했다. 경기지표나 기업이익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서프라이즈'로 나타났지만 이는 절대 수준이 좋았다기 보다는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는 평가라는 것. 하지만 현재 미국경제지표의 서프라이즈 비율이나 국내외 이익수정비율은 모두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는 지금이 정점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증권사의 생각이다. 토러스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1440p이며 낙관적인 심리로 1500선까지 열어둘 수 있지만 2차 랠리가 시작됐다는 판단은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영증권도 비슷한 입장이다. 신영증권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다고 하더라도 일시적 상승과 강한 되돌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거시경제의 미약함이 이같은 전망의 근거다. 미국 경기가 저점 통과를 눈 앞에 두고 있다고 해도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저축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하는, 즉 가계와 기업의 구조조정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경기회복 강도는 예상만큼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