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적발표 홍수, 버냉키의 '입' 주목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1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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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체크포인트]

지난한주 미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7%이상 강한 반등에 성공했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굵직한 금융주들과 인텔 IBM같은 제조업 블루칩들의 실적이 지수를 밀어올리는데 기여했다.

◇ S&P500 종목 4분의1 2분기 성적표 공개



지난주말까지 S&P500 기업가운데 10%가량인 55개가 실적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71%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1994년 이후 평균 61%의 기업이 '기대이상'의 실적을 발표한 집계됐다.
눈눞이가 워낙 예년보다 내려간 탓에 올해 기업실적이 전망치보다 확연히 높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실적발표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이번주 미 증시에서는 S&P500 기업 가운데 4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한다.
눈높이가 워낙 낮아져 있던 금융주만큼의 실적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S&P500 기업들의 평균 실적은 지난해 같은 35% 가량 뒷걸음쳤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우 종목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캐터필라, AT&T 등이 실적표를 공개한다.

금융주 가운데는 모간스탠리와 웰스파고가, 대기업으로는 애플, E-베이, 보잉,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코카콜라, 듀퐁, 맥도널드, 화이자, 퀄컴 스타벅스가 대기중이다.

◇ 지표 한산...버냉키 의장 의회 증언 주목


실적발표에 비해 경기지표는 뜸한 편이다.

20일로 예정된 컨퍼런스보드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20일)는 0.5% 상승,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전국부동산협회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 실적을 발표한다. 5월의 477만채에서 지난달에는 480만채로 늘어 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재고는 379만채를 기록, 지난해 7월의 정점 457만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적정 재고 250만채에 비하면 한참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금요일에는 미시간대 7월 소비자 신뢰지수 수정치가 예고돼 있다. 최초 발표됐던 64.6에서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1일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증언을 통해 금융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3.0%로 상향한바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연준의 시각과, 경기부양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른바 '출구전략' 등에 대한 버냉키 의장의 설명이 예상된다.

유동성 위기로 파산위기에 놓인 중소기업 금융기관 CIT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이다.
골드만삭스 J.P모간과 자금 조달 협상을 벌이는 동시에 파산신청후 파산금융을 지원받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주중 운명이 결판날 전망이다.

<미 증시 관련 주요 일정>



△ 20일(월)

6월 경기선행지수 08:30 a.m. 전망치:0.5% 이전수치:1.2%
실적발표 기업:핼리버튼

△ 21일(화)
실적:코카콜라, 유나이티드 테크놀러지, 듀퐁, 캐터필라, 머크, 스타벅스, 프리포트맥모란



△ 22일(수)
실적:화이자, 보잉, 펩시, 알트리아, 모자이크

△ 23일(목)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08:30 a.m.전망치:56만 이전수치:52만2000
6월 기존주택 매매 10:00a.m. 전망치:485만 이전수치:477만
실적:맥도날드, AT&T, 3M, 포드, UPS, 뉴욕타임즈



△ 24일(금)

7월 미시간 소비자 신뢰지수 09:55a.m 전망치:65.0 이전수치: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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