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선물전망]외국인·비차익거래 동향 주목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7.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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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포지션 변화·비차익매도 지속', 수급상 중요

지수선물이 4주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심리도 좋고 수급도 좋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 7770계약을 순매도한 이후 나흘간 2만3000계약을 순매수하며 기록적인 '사자'세를 연출했다. 차익거래 환경도 개선됐다. 프로그램이 지난주 내내 순매도를 보였지만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차익거래는 주 후분 이틀 연속 순매수로 마감했다.

어닝시즌이 정점을 향해 가면서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하겠지만 이번주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번주 시장에서는 수급상 두가지를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와 비차익거래의 움직임이다.

외국인들은 그동안 선물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매도 포지션을 누적해 왔다. 하지만 지난주 1만5000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단기 투기 성향을 보였던 매도 세력이 매도 계약을 거둬들인 성격도 있지만 일부는 꾸준히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 왔던 세력들의 손절매성 환매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들이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한다면 차익거래 환경은 급격히 개선돼 본격적인 차익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아직은 본격적인 환매로 단정짓기는 힘들다. 이들이 환매를 시작했다면 미결제약정의 감소(또는 최소한 정체)가 나타나야 하지만 지난 한주 미결제약정은 7765계약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4일간 보여준 외국인의 선물포지션 변화는 사상 두번째 규모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차익거래 환경개선에 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비차익거래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지난주 프로그램이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인데는 차익거래보다는 비차익거래의 영향이 컸다. 비차익거래는 지난 한주 7008억원 순매도했다. 차익거래를 포함한 프로그램 전체 순매도 규모가 7217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비차익거래가 매도의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국 이번주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매에 따른 차익거래 환경의 변화와 비차익매도의 지속 여부가 수급상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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