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정점… '깜짝실적'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7.19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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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현대重 등 대표주들 주중 줄줄이 발표

이번 주 21일 GS건설을 시작으로 전자,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업종 대표주들이 대거 2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24일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기아차, 롯데쇼핑 등의 실적 발표로 어닝시즌이 정점에 달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난 6일 ‘대장주’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지난주에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그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다른 대표주들도 시장의 눈높이를 맞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지금은 3분기라는 점에서 2분기 이익 결과에 높은 비중을 두기 보다는 3분기 이후에도 이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2분기 실적이 기대이상으로 나오면서 향후 실적도 앞다퉈 상향되고 있다"며 "하지만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3분기 이후 이익 모멘텀 둔화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인 만큼 기대감보다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어닝시즌 정점… '깜짝실적' 이어갈까


19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2분기 본사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636억원. 전분기 보다 755.88%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앞서 연결기준 영업이익 잠정치를 2조2000억~2조6000억원으로 발표하면서 증권사들은 앞다퉈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휴대폰 및 LCD TV 판매 호조와 반도체 및 LCD 흑자전환, 전사업부문에 걸친 비용절감이 주효했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급등은 2분기 휴대폰·디지털미디어 호조와 더불어 3분기 LCD부문 개선 전망에 힘입은 바 크다"며 "인텔의 긍정적 수요전망에서 보듯 4분기는 반도체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섹터별로 돌아가면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본사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분기(4372억원) 대비 35.5% 증가한 5924억원.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개선돼 글로벌기준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LCD, PDP TV 등 홈엔터테인먼트, 홈어플리케이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사업 모두 1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특히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은 핸드셋 판매 증가에 힘입어 4347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1분기 본사기준 65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2분기에는 적자규모가 192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D램, 낸드제품 출하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힘입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미 2분기 말 월간 실적은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3분기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의 2분기 본사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45억원. 전분기(1538억원) 보다 234.62%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000억원대를 점치는 곳이 많았지만 유리한 환율과 소형차 경쟁력 덕에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크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동률이 1분기 70.5%에서 2분기 87%로 크게 개선됐고 6월 내수시장에서 중대형 판매가 탁월해 제품구성도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2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조선시장 불황 속에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가장 핵심 사업인 조선부문의 저조한 수주와 실적이 리스크 요인"이라며 "하지만 플랜트, 전기, 기계부문에 이어 발전 프로젝트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다양화에 집중하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 (64,000원 ▲2,100 +3.39%)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68억원. 전년동기 보다는 7.25% 늘었지만 전분기 보다는 5.29% 줄어든 수치다. 이익은 감소했으나 일본인 관광객 급감 등으로 2분기 영업환경이 크게 악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표는 아니라는 평가다.

GS건설 (19,160원 ▲80 +0.42%)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9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8.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목 및 플랜트 부문 원가율이 일부 정상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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