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55원 내린 환율…1250원대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7.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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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보합세 이어갈 듯

원/달러 환율이 쉼 없이 내리고 있다. 나흘간 55원 빠진 환율은 근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250원대에 진입했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125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7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1262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오전 126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다 마감 1시간 전인 오후 2시쯤부터 1250원대에 진입했다.



낙폭은 코스피지수의 보합세에 맞춰 크진 않았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88포인트(0.55%) 오른 1440.1에 마감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1550억원 규모로 지난 이틀간보다 줄긴 했지만 환율 하락에 보탬이 됐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안정을 찾는 단계라고 봤다. 시장관계자는 "기존에 롱포지션을 갖고 있던 세력들이 나머지를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증시는 보합세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아래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인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환율 낙폭이 지난 이틀보다 축소된 것은 주말을 앞둔 데다 미국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남아있어 공격적인 움직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크게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는 보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관계자는 "역외와 해외펀드는 대부분 주식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어닝시즌 동안엔 몸을 사리면서 거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의 현물환 거래량은 46억5000만달러로 전날보다 18억4000만달러 가량 줄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엔 내린 93.73엔으로, 100엔당 원환율도 4.6원 내린 1343.75원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4118달러로 전날보다 0.0001달러 올랐고 원/유로 환율은 3원 가량 내린 1778.1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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