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하늘과 땅 차이'라는 카피의 신문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지면 상단의 삼성 LED TV 화면에는 하늘을, 경쟁사 제품으로 보이는 하단 제품의 화면에는 땅을 넣었다. 삼성 LED TV와 경쟁사 제품의 품질이 '하늘과 땅' 차이임을 암시하는 셈이다.
경쟁사의 이름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LED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LG전자를 겨냥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LG전자 LED TV는 튜너 분리형에, 옆면이 얇은 부분과 두꺼운 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240Hz 기술도 삼성과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도 "홍보 담당자들에게 딱 한 가지는 하지 말라 했는데 그게 국내외 경쟁사에 대한 언급이나 폄훼였다"고 말해왔으나 이번 대응은 심상치 않다. "더 이상 자사 제품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경쟁사에 대해 침묵으로만 대응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 분명하게 보인다.
최근 삼성 고위 관계자는 "한 분야의 2위 기업이 1위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진실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냥 있기 곤란하다"며 "우리 회사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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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4월 LED를 뒷면 전체에 탑재한 직하형 LED TV를 출시하면서 '선만 있는 LED TV'에 작별을 고하는 컨셉의 방송광고를 내보내 삼성전자를 직접 겨냥했다. 삼성전자의 에지형 LED TV는 LED가 TV 패널의 둘레에 선형으로 배치돼 있다.
지난달 LG전자의 초슬림 직하형 LED TV 출시 설명회에서는 취재진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삼성 LED TV를 LG전자 제품과 함께 놓고 비교해 우위를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