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부회장, "올해 9조 이상 투자"(상보)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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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비 3조원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전체적으로는 9조원을 투자하기로 올해 초 약속 했는데 현재 그 이상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현순 부회장, "올해 9조 이상 투자"(상보)


이현순 현대 · 기아자동차 부회장(연구개발총괄본부 담당)은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현대차와 삼성전자 자동차용 반도체 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에서 "세계 경기 침체로 상황은 어렵지만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투자를 예정대로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의 자동차용 반도체 협력에 대해 "현재 자동차 한 대에 사용하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500여 종인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2012년까지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차량용 반도체의 100% 국산화가 가능하며 이후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 모든 차종에 탑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한대에 들어가는 반도체 관련 비용은 지난해 기준 268달러에서 2011년에는 317달러로 연평균 5.4%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경제적 효과와 관련해서 이 부회장은 "원가대비 수입대체 효과는 200억 원이지만 순수 국산화함으로써 얻어지는 절감 비용은 최소 수백 억 이상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차량용 반도체가 지능형으로 바뀌면 현재 5개의 반도체가 필요한 전자부품이 한 개의 반도체만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차량 무게와 비용 등 모든 면에서 차량이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내년에 출시될 '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대해서 이 부회장은 "현재 연구과정이지만 연비가 20Km를 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대차는 과거 이러한 협력 프로젝트를 여러 번 추진하려고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반도체 전자기술이 합쳐지면 미래 자동차의 트렌드인 친환경차와 지능형 차를 생산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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