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은 16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반도체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서 이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수행하는 '지능형 자동차용 반도체 칩셋 개발'과 '연비개선 위한 지능형 배터리 센서 적용 자동차 반도체 개발' 과제는 지난 8일 정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R&D 과제로 확정되기도 했다.
이들 과제는 현대오토넷이 주관하며 현대차 및 삼성전자 외에도 씨앤에스 (224원 ▲4 +1.82%)테크놀러지가 참여한다. 정부는 1년간 90억원을 지원하고 업계에서도 105억원을 투입한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R&D 과제를 통해 개발된 자동차용 반도체를 2012년부터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R&D 과제가 효과적으로 수행될 경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조90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같은 기간 4400억원의 설비 투자가 일어나고 680명의 고용이 유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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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윤호 장관은 "양사의 이번 협력으로 한국 자동차에 '첨단 IT'라는 날개를 달게 됐다"며 "운전자의 감성과 취향을 배려한 지능형 자동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980년대 자동차 가격의 1% 수준이던 차량 전자화 비율은 현재 20% 수준이며 2015년 40%까지 성장할 전망"이라며 "정부도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차량용 반도체산업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