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이랜드, 'SPAO'로 '유니클로'에 도전장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7.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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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시장 진출… 10월 명동에 1호점 오픈, 올해 5매 매장 목표

'토종' 이랜드가 일제 '유니클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니클로, 자라, 갭 등 해외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SPA(생산부터 소매, 유통까지 직접 맡는 패션브랜드, 일명 패스트패션) 시장에 본격 진출, 시장 탈환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0년간 축적한 패션사업의 역량을 총 결집해 본격적인 SPA 브랜드 ‘SPAO’를 오는 10월에 선보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스피디한 기획력, 글로벌 구매조달 등 이랜드의 강점을 기반으로 철저하게 SPA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가격과 품질에서 앞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SPA사업은 이랜드그룹이 가장 하고 싶었던 패션사업이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유니클로'를 표방한 SPAO는 일본의 중저가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유사한 컨셉트로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디자인과 색상이 강점이다. 또 아동에서 중장년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SPAO는 유니클로 수준의 소재와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은 유니클로의 80%선이 될 것이라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이랜드는 스페인의 자라, 일본의 유니클로처럼 ‘SPAO’를 국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연예기획사, 디자이너 등과 대대적인 공동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우선 국내최대의 엔터테인먼트사인 SM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을 모델로 내세워 공동마케팅을 펼친다. 또 국내 패션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콜래보래이션(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패션1번지'로 통하는 명동에 1000여 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고 강남 등 주요 핵심 상권에도 브랜드 가치를 알릴 수 있는 '플래그숍'(거점매장)을 올해 3~4개 추가로 열 계획이다.


박성경 부회장은 "올해 5개 매장에서 1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12년에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해 2015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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