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꼬리 내린 백화점 세일 실적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7.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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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두자릿수에서 결국 한자릿수 신장률로 마무리

최근 연일 계속 된 '폭우'로 백화점 세일 막바지 실적이 부진했다. 세일 초반 만 해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여름 상품 위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세일 후반부로 갈수록 '날씨변수'가 매출의 발목을 잡았다.

1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여름 정기 세일에서 롯데, 현대, 신세계,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한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세일 초반에 비해 부진한 마무리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25개점에서 이번 여름 정기 세일 동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9% 신장했다고 밝혔다. 스타시티점, 아울렛 등 신규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는 3.9%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 3일간은 13.7%(전점 기준), 9.4%(기존점 기존)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품군 별로는 명품 19.7%, 스포츠 19.1%, 식품 15.9%, 화장품 15.2%, 여성 3.5%, 남성 2.3% 등 전체적으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 팀장은 "세일 후반에 지역별로 폭우가 내려 초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그나마 모자, 아쿠아슈즈, 비치 수영복 등 바캉스 관련 상품의 매출이 좋았다"고 말했다.

전국 11개 현대백화점의 여름 정기 세일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3.3% 신장했다. 부문별로는 명품이 18.5%, 잡화류가 13%, 식품류가 4.4% 신장했고 여성의류(-2.8%), 남성의류(-1.9%)는 역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3.5%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부산 센텀시티를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는 3.2% 신장했다. 화장품(24%), 해외명품(37.4%)이 세일 실적을 주도했다.


AK플라자는 전점 기준으로는 14.9% 신장했고 평택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기준으로는 6% 신장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3% 신장했다.

김영복 신세계백화점 MD운영팀 부장은 "장마가 끝나고 예전의 무더운 날씨가 회복되면 바캉스 관련 상품군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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