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 제공
애경그룹은 1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데이터를 인용, "지난 5월 2080브랜드의 치약시장 점유율 합계는 총 28%"라며 "종전 1위인 LG생활건강 페리오치약의 25.6%를 앞섰다"고 밝혔다.
국내 한방치약군은 LG생활건강 (349,500원 0.00%)의 '죽염', 아모레퍼시픽 (137,700원 ▼3,000 -2.13%)의 '송염', 애경의 '2080청은차'가 대표적이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2080청은차는 지난해 출시 2개월만에 점유율 3%를 기록했고 지난 5월엔 송염(7.0%)을 제쳤다. 1위인 죽염(10%)도 추격중이다.
애경 관계자는 "두 배우가 찍은 TV광고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제품의 인기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또 "월간 점유율 1위를 기념해 영업부서와 연구소가 조촐한 파티를 했고 우수 직원에게 포상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치약시장은 19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페리오가 오랜 역사와 인지도를 바탕으로 최대 점유율을 지켜왔다. 1954년 출시된 '럭키치약'을 모태로 81년 등장한 페리오 치약은 한때 점유율 40%를 넘었으며 지금까지 10억개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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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은 이보다 역사가 짧다. 그러나 '20세 건강한 치아를 80세까지'라는 슬로건과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첫해부터 지난달까지 1억7600만개가 팔렸다. 애경 측은 공격적인 '2080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청은차 성분을 차(茶)로 만들어 시음회를 열었다. 지난 9일엔 어린이용으로 불소 함량을 낮춘 '2080키즈'를 출시했다. 또 중국에 2080치약을 수출하기 위해 중국회사와 합작했다.
현재 상황만으로 치약시장의 지각변동 여부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80의 점유율 상승은 광고 효과 등에 힘입은 일시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말까지 판매실적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마케팅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