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 사태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조용찬 한화증권 부장 MTN기자 2009.07.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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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앵커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조용찬 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1 // 어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이며 마감했습니다.
특히 일본 증시,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9.200선까지 떨어졌는데요.
하락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변 // 닛케이 평균주가는 126P(1.34%) 내린 9294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엔화가 1달러에 92엔대까지 치솟자 캐논, 혼다 등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경계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지수가 7일 연속 하락한 것은 작년 10월 2일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7일간 지수 1만선에서 9200선까지 밀린 것은 기업실적발표시즌에 진입한데다 세계 경기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앞으로 3대 은행인 미즈호 FG의
신주발행소식과 전일본항공(ANA)이 19억 달러 규모의 공모증자가 잇따름에 따라 수급악화 우려도 경계매물을 계속 출회시킨 원인이 됐습니다.

최근 엔화강세는 세계경제회복이 지연되면서 미 달러화보다는 보다 안전한 엔화로 캐리 트레이드 청산작업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화강세로 비용이 절감되는 가구회사인 니토리(+0.15%), 요식업체인 사이제리야(+3.22%) 등은 올랐습니다. 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를 만드는 GS 유아사와 전력변환장치를 만드는 메이덴시아는 그나마 소폭 오르며
선방했고, 도시바는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습니다.


수출주인 도요타(-2.02%), 닛산(-2.74%), 혼다(-2.72%), 소니(-2.81%), 파나소딕(-2.15%), 산요전기(-3.11%) 등이 2% 넘게 하락했습니다. 경기민감주인 반도체, 철강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고, 대형은행인 미쓰비시 UFJ, 미즈호 파이내셜,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등도 3% 급락했습니다.

질문 2 // 중국증시, 사흘만에 다시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보험업종이 어제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지수를 견인했는데요. 자세한 마감 소식 전해 주시죠?




답변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2P(1.37%) 상승한 3123P로 마감했습니다.
보험주가 주도주로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고, 자동차, 항공, 철강, 건자재,전기 등이 상승했습니다. 하락업종은 부동산과 관광호텔 2개 업종이었습니다.

자동차업종은 5% 넘게 상승한 것은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데다 하반기 50개 종류의 신차 출시,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호재로 금융, 부동산에서 차익을 실현한 단기 자금의 순환매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이치사리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상하이자동차, 장안자동차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세계증시는 하나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주도주는 신에너지와 관련된 테마주라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하이브리드차량, 리튬이온배터리, 신에너지 관련 소재주가 증시가 하락조정을 받는 동안에도 상승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태양열발전과 관련된 수요가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 현물가격이 킬로그램당 55달러에서 60달러로 10%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신에너지관련주가 주가 반등을 제일 먼저 이끌었는데, 태양열전지를 만드는 선전 튜오르신에너지(002218)는 상한가, 펑팬(600482), 진펑(00220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답니다.
순환매가 3대 보험회사인 평안보험, 태평양, 중국생명으로 유입되면서 태평양보험은 상한가. 나머지도 4% 넘게 상승했습니다.

질문 3 // 홍콩증시, 본토증시에 커플링하면서 역시 사흘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대형주들, 대부분 약세였죠?


홍콩 항셍지수는 하락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69P(0.39%) 오른 17, 790P로 마감했습니다.
HSBC(-0.4%) 등 블루칩이 대부분 하락했는데요. 중국선화에너지는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2.55% 떨어졌습니다. 반면 차이나모바일 1.02% 올랐습니다. 중국물 부동산주는 약세를 보였는데요, 상반기 신규대출이 확대됨에 따라 통화정책에 미세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중국해외발전은 4.06%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블루칩으로 기록됐습니다.



질문 4 // 다음은 조용찬 부장님과 함께하는 새로운 이머징 국가 탐방 시간입니다.
오늘은 탱고의 고향,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같은 뛰던 절친남 카를로스로 기억되는 아르헨티나로 가봅니다.
최근 경제상황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요인입니까?


답변 // 지난 6월 28일 아르헨티나의 중간선거에서 집권연합인 '승리를 위한 전선(FPV)'이 상하원 모두 여당연합에 피하면서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에서 치뤄진 선거이다 보니,
정치권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려온 것이 주식시장을 혼돈으로 몰고 간 것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통령인 페르난데스는 전 대통령인 네스토로 키르치네르(2003~2007년 집권)의 부인입니다. 부인은 대통령, 저 대통령인 남편은 집권당의 대표라는 묘한 부부집권체제를 2003년부터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답니다.

이번 총선 패배로 남편이 집권당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갖게 됐는데요, 당장 지난해 3월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안이 의회에서 좌절됐고, 경제위기 극복과 국유화 확대와 같은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데 야권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처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선거의 패배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규모 대책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은 악화만 돼가고, 주요지역에서 계속된 농업분쟁이 선거 참패를 불러왔습니다.

이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률은 25%까지 추락해 더 이상 개혁을 지지해줄 층이 약화된데다 지난해 10월 3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연금펀드 국유화, 베네수엘라 소재 아르헨티나 기업 국유화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에 재개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부부정치체제가 효력을 상실해 다음 대선이 열리는
2011년까지 정치적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치적 대립이 심화될 경우 정권의 국정 장악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무디스는 신용등급 조정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 했는데요, 여기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 7%에서 -2~-1%까지 떨어질 수 있어, 환율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외국자본의 이탈, 투자위축이 주가를 하락시켰습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지수는 14777P로 한달 전에 비해서 10% 이상 하락한 상황입니다.

최근들어 성장동력이 약화돼 왔는데요, 제조업과 농축산업, 건설 등의 생산성 감소에다 수출마저 위축되고 있어 아르헨티나 경제는 사실상 기술적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5 // 이제 다시 글로벌 경제의 핵심! 중국 시장 집중분석해보죠.
어제 이 시간을 통해서 중국 통화기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표상으론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지만 실생활에선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놓여있다고요? 중국 경제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이지 난감합니다.
연구원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답변 //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중국에선 주택가격, 금, 비철금속 등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선 여전히 디플레이션에 놓여 있답니다.. 여러 기관들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기대비로는 5개월 연속 계속 하락하겠지만, 전월대비로는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CPI와 PPI가 플러스 전환은 하반기 말이나 돼서야 가능할 것입니다. .

이같이 보는 근거는 3분기까지는 작년 물가가 워낙 높았던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인데요, 당시 돼지가 페사하는 청이병, 식품가격 급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급등했었죠.
이에 영향받아 올해 3분기까지는 물가는 "+"전환이 어려워 보입니다.
CPI는 올해 10월부터 플러스 전환하고, PPI는 내년 즈음 플러스 전환이 될 전망. 하지만, 문제는 신규대출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중에 50%만 투자로 이어지고, 나머지는 주식, 부동산, 다른 실물자산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인들은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향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금이나, 비철금속, 부동산을 사두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금수요로 인해 올해말까지는 1온스에 국제금값은 11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어 투자를 부추기는 모습입니다



중국정부도 인플레이션이 싫지 만은 아는데요, 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기업은 생산을 늘리고, 민간도 소비에 나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실업률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정부는 휘발유 인상에 이어 주류 및 담배가격 인상 등을 서두르고 있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경기회복이 되더라도 당분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 저축보다는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질문 6 // 중국이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한다면, 하반기 중국 경제는 회복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음주엔 중국의 2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죠? 상반기 정리와 하반기 전망...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답변 //
어제 IMF는 중국 경제전망과 관련해 올해는 7.5%, 내년에 8.5%로 전망했습니다



다음주 17일(금) 상반기 경제지표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여기에다 기업실적발표시즌에 들어가 있어 중국증시는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경제학자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분기 GDP성장률은 6.9~8%에달하고, 하반기엔 8%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가도 7, 8월부터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답니다.

물가는 작년 7, 8월에 떨어짐에 따라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국내외 농산물 가격의 상승과 신규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을 보았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2분기엔 -1.3% 전후지만, 7월엔 "0"수준으로 올라가고, 11월부터는 확실히 "+"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자물가는 6월 중순부터 공산품출하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6월엔 -7.0%로 나아지겠지만,내년에 돼서야 "+" 수준이 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특히, 6월 산업생산은 5월 8.9%에서 10%로 올라가고, 월간 고정자산투자는 5월 38.7%에서 6월엔 42%로 높아질 예정입니다. 6월 수출은 -22.0%, 수입은 -18.0%로 보입니다.
어제 사흘 만에 중국증시가 반등한 것은 오후들어 경기회복을 알려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인민은행이 6월 신규대출이 1조5300억 위안(283조원), 상반기 7조3700억위안에 달했다고 밝혀 통화정책이 계속 완화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국가통계국이 2분기 기업신뢰지수가 110.2로 전분기보다 9.1P 상승해 경기회복 기조가 뚜렷하다고 밝혔고, 국가정보센터도 올해 GDP성장률은 8%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주가회복에 도움이 됐습니다.

질문 7 // 최근 중국내 위구르 사태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중국물 투자자들께선 관심이 많으실 겁니다. 이번 사태가 경제문제로 확산돼 8% 성장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서부지역 투자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는지요?



이번 사태는 티벳문제와 같은 정치문제가 아니고, 조직화된 독립운동이나, 외부 세력의 사주에 의한 집단시위가 아니기 때문에 사태가 경제문제로 확산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지금처럼 "조직적 반정부 운동"으로 이번 사태를 강경진압할 경우엔 집단 패싸움이 정치문제화 되고 국제문제로 비화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는 신장(新彊) 위구르족은 시짱(西藏) 티벳트족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천생 노마드(유목민)이자오아시스 거주민입니다. 민족문제에 앞서 유목민들의 사회, 문화, 경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중국 당국은 민족 테러 진압 명목으로 강경 일변도의 일벌백계만을 쓸 경우엔 유사 '민족 봉기'나 또 다른 '테러', 전세계 57개 이슬람 국가들이 속한 국제기구인 이슬람회의기구(OIC)와의 날선 대립만 불러올 것입니다.



앵커 // 지금까지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한화증권 조용찬 수석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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