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지수 '호전'…소비 경기 '파란불'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7.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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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마트 지수 99기록, 전분기대비 4.2p상승..4대 가계 생활 지수 모두 반등

대형 유통업체 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가 소비 지표로 분기별로 발표하는 '이마트 지수'가 2분기에 더욱 호전돼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회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신세계는 지난 2분기 동안 전국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된 2억1700만개의 상품을 분석한 결과, 2분기 이마트 지수가 99를 기록해 전분기 94.8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마트 지수가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은 이마트 지수를 처음 산출한 2008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전 세계적 금융대란 이전인 2008년 2분기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보여준다고 이마트측은 분석했다.



특히, 의, 식, 주, 문화생활 지수 등 4대 가계 생활 지수가 모두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는 점에서 이번 소비 심리 전환이 일시적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일 가능성이 크다고 풀이했다.

식생활 지수는 지난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 지난해 2분기 수준을 회복했고 문화생활 지수도 전분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5.1포인트 하락, 낙폭이 가장 컸던 의생활 지수는 이번 2분기에는 93.2로 4.4 상승해 전체 이마트 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특히 지속적인 침체에 빠져있던 신사복, 유아동 의류가 1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장중호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소장은 “식생활 지수뿐 아니라,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의생활, 문화생활 지수도 상승반전했다"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소비심리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지수는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여부로 소비 경기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로 이마트 지수가 100이상이면 전년동기대비 소비가 호전됐음을, 100이하이면 악화됐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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