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5000억원에 달했다. 또 모기지 관련 증가분을 포함할 경우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나 지난 2006년 11월(5조4000억원)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원에 달해 전체 대출액이 399조5000억원에 달해 400조원을 코앞에 두게 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주택거래 증가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상승세로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늘어난 데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 의무대출 부담 완화 등으로 순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반기말 기업 부채비율 관리 등의 영향으로 2조원(5월 3조8000억원)으로 줄었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은 주가 조정 등의 영향으로 6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증가로 은행 수신의 증가세는 지속됐다. 지난달 은행 수신은 7조7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저금리에 따른 금리 경쟁력 약화와 지방정부의 재정집행용 인출로 3조7000억원 순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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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수신은 MMF(머니마켓펀드, 12조7000억원 감소)와 주식형펀드(8000억원 감소) 등의 인출로 11조5000억원이 줄었다. 수익률 하락과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을 위한 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 컸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5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을 보면 광의통화(M2.평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났다. 전월의 10.6%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6월에도 9%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