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국채 입찰 부진…금리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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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국고채 입찰 부진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6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오른 4.09%,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57%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0.04%포인트 뛴 5.36%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시장의 휴장으로 장 초반 별다른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하지만 중장기물 채권의 약세로 인해 분위기가 위축됐다.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베팅한 매매가 이익실현을 하면서 5년물 약세가 관찰됐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도 우호적이지 못했다. 2조2000억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08%에 낙찰됐다. 전 거래일 종가에 비해 0.04%포인트 오른 금리다.

응찰물량은 2조8870억원(응찰률 131.23%)으로 많았지만 입찰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으로 금리가 다소 높게 낙찰됐다. 입찰 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국채선물의 헤지성 매도가 유입돼 시세 하락 압력을 키웠다.



오는 9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금통위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시각을 내비칠 수 있다"며 "5월 경제지표로 인해 한은의 기존 입장이 크게 변하지 않겠지만 경기 개선 분위기를 좀 더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의 원자재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고 지난해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물가가 7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4분기부터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점차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5틱 하락한 109.9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398계약 순매수했으나 증권사(-4688계약)와 투신사(-741계약)가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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