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4곳, 염리3구역 재개발서 격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7.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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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입찰신청, 삼성-현대-GS-현산 경쟁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현대건설 (31,000원 ▼250 -0.80%), GS건설 (19,110원 ▼60 -0.31%), 현대산업개발 등 빅10 대형건설사중 4곳이 염리3구역 재개발사업을 놓고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

올들어 대형건설사 4곳이 수주전에 동시에 뛰어든 것은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한 구의1구역 재건축사업 이후 두 번째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염리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이 오는 13일로 다가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참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염리3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13일 입찰 신청을 받고 8월 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장은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507-2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은 8만7840㎡(2만6571평)에 달한다.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로 아파트 1404가구를 건설하게 되며, 조합원 수가 1100명 가량이어서 일반분양 물량은 300여가구 수준이다. 총 사업비는 도급단가를 ㎡당 330만원으로 하면 24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염리3구역에 대형건설사 4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은 조합이 입찰 자격을 시공능력순위 20위 이내 건설업체로 하되 단독 참여를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형건설사들이 수주전에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사업비가 2000억원을 넘고 조합원 분양분이 많은데다 인근 아현3ㆍ4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인지도 제고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들어 서울 재개발재건축 수주시장에서 대형건설사 4곳이 동시에 경쟁을 벌인 곳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구의1구역 재건축 이후로 두 번째일 정도로 염리3구역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의 1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을 벌이다 현대건설이 막판 탈락해 3파전을 벌인 끝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수주했다.


염리3구역에 참여를 검토 중인 건설사 4곳 가운데 한 곳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4개 대형건설사가 경쟁을 벌이는 전무후무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통상 서울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은 2파전이 대부분인데, 염리3구역은 대우건설도 참여를 검토했을 정도로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시장의 최대 격전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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