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加우라늄 회사 지분인수 최종계약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7.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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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오른쪽)과 론 헉스타인 데니슨사 최고경영자가 2일 전략적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협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오른쪽)과 론 헉스타인 데니슨사 최고경영자가 2일 전략적 협력협정을 체결한 뒤 협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이 세계 10위 우라늄 생산업체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우라늄 전문회사 캐나다 데니슨(Denison)사와 전략적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15일 데니슨사 주식의 17%를 68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협정은 실질적으로 최종 지분 인수 계약서에 해당한다.

협정에 따르면 한전은 데니슨사의 이사 2명을 선임하고 데니슨사가 보유한 우라늄광을 매각하거나 신규 투자를 할 때 우선 참여할 수 있다. 또 한전은 데니슨사에 직원을 파견하고 데니슨사는 연간 2회 한전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양사의 최고 경영자는 연 2회 정기 회의를 갖는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전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데니슨사가 생산하는 우라늄의 20%에 대한 구매권을 확보했다. 연 평균 약 300톤 정도로 국내 우라늄 소비량의 약 8%에 해당한다.

2016년 이후에도 한전의 지분이 10%선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 데니슨사가 생산하는 우라늄 20%에 대한 구매 우선권은 유지된다. 데니슨사의 우라늄 생산량이 증가할 경우 구매량도 비례해 증가한다.

한전은 주식인수 가격을 인수 협정(MOU)을 체결한 시점인 4월 13일에 사전 확정해 본계약 체결 당시 주가 대비 약 4000만달러(약 500억원)의 투자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MOU 체결당시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당 40달러였지만 현재 53달러로 상승했다.


데니슨사는 연간 약 1000톤의 우라늄을 생산하는 회사로 현재 미국 및 캐나다에 광산을 운영 중이다. 또 아프리카, 몽골 등지에서 개발 및 탐사 광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 각각 1개의 우라늄 정련 공장을 갖고 있다.

김쌍수 한전 사장은 "이번 데니슨사 지분 인수계약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최초의 실질적인 해외우라늄 자원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캐나다 및 호주에 3개의 우라늄 탐사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아직 우라늄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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