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 에너지원 개발은 서북부의 광활한 고비사막을 거점으로 추진되고 있다. 고비사막이 위치한 감숙성은 2020년까지 20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감숙성에서만 장강 유역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의 산샤댐 보다도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감숙성 뿐만 아니라 내몽고 자치구와 길림, 신장, 산동, 강소성 등 5개 지역에서도 대규모 풍력 발전소 건설이 예정돼 있다.
중국이 새 에너지원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낮은 발전단가로 에너지 개발 수익성을 올리는 동시에 지나치게 높은 화석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에 전체 발전량의 90% 이상을 기대고 있는 중국은 이미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이산화탄소 배출 1위 국가에 등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제사회로부터 환경 오염의 주범국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는 중국으로서는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새 에너지원 개발 사업 추진 시기는 중국보다 다소 뒤처진 감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지난 주 미 하원은 발전업체들의 재생에너지원 개발 비중을 높이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중국은 2년 전부터 이 같은 법안을 적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