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에 '극기훈련' 떠나는 임직원들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9.06.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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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한화갤러리아 대표 '극기경영'…분위기 쇄신 '극기훈련' 제안

갤러리아백화점 임직원들이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극기훈련'을 떠난다.

갤러리아백화점 임직원들이 단체로 극기 훈련에 나서게 된 것은 양욱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양 대표는 최근 회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간부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극기 훈련을 진행하는 게 어떠하겠냐고 제안하면서 장소 및 관련 일정을 진행하도록 지시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7월 초 주말을 이용해 대표이사와 직원들이 함께 무박2일로 극기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며 "훈련장소로는 현재 오대산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사전 답사를 진행하는 등 관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30일 말했다.

양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경기 위축 상황에서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번 극기 산행 훈련 시간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극기산행은 수시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의 소리를 경청하는 등 평소 직원과의 '스킨십'을 강조해온 양 대표가 직원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사인 한화타임월드 (23,100원 ▲50 +0.2%) 대표이사직을 겸임하고 있는 양 대표는 올 초 한화타임월드 주주총회에서 "올 해는 경영방침을 비상경영과 경영혁신을 통한 위기극복으로 정했다"며 "지금의 경제위기 속에서 갤러리아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동시에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이 새해 경영목표를 다기지 위해 시무식을 남산에서 진행했던 경우가 있었지만, 한화갤러리아처럼 평상시에 단체로 산행을 진행하는 것은 업계에선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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