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中 새 기축통화 강조에 흔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6.27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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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계속된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 필요성 공세에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오후 3시41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0.60% 상승한(달러 약세) 1.4072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83% 떨어진(엔 강세) 95.17엔을 나타내고 있다.

6개국 주요 통화대비 달러인덱스 DXY는 0.69% 하락했다.



이날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08 재정안정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고질적인 외화 부족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특정국에 독립적인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특별인출권(SDR)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3월 저우샤오촨 총재의 제안을 다시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또 IMF가 회원국들의 외환보유고를 현재보다 더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는 1조95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이 향후 준비통화를 다양화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더했다.


최대 대미 채권국인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달러화 가치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4월부터 달러 자산을 줄이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중국은 중앙은행의 연간 보고서를 통해 노골적으로 달러의 위상을 더욱 뒤흔들고 나섰다.



시장은 이에 즉각 반응을 보였다. 베네딕트 저메니어 UBS 통화전략가는 "기축통화로서 갖는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매도 추세의 이유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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