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은 지난 1997년 11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김대중 총재를 서울 동교동 아태재단에서 만났다. 마이클 잭슨은 그 자리에서 김 총재에게 "당신이 대통령이 되면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마이클 잭슨에게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고 쓴 휘호를 전달했다. 마이클 잭슨은 그 다음해 2월 25일 김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별도로 청와대에서 접견을 하는 등 김 전 대통령과 각별한 우정을 나눴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26일 오전 마이클 잭슨 사망에 대해 외신의 코멘트를 요청 받고 "우리는 세계의 한 영웅을 잃었다"며 "한국의 통일에 부단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준 사랑스러운 벗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